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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성불감증? 연애한지 3개월정도 됐는데 남자친구는 한창 혈기왕성할때라 거의 이틀에 한번꼴로 잠자리를
연애한지 3개월정도 됐는데 남자친구는 한창 혈기왕성할때라 거의 이틀에 한번꼴로 잠자리를 가지는데요 아무리 관계를 해도 전혀 좋은 느낌이 안들어요 전남친들이랑 할때도 그랬구요 관계 가지기전에 분위기타고 그럼 저도 젖긴 하는데 그냥 그뿐이에요 여러자세로 시도를 해도 느껴지지가 않아요 그냥 뭐가 들어갔다 나왔다하는 느낌밖에 안들어요 남자친구가 딱히 작은편도 아닌데 남친은 좋다고 하는데 저한테 문제가 있는건지…이런걸로 산부인과를 가기도 민망스럽고 같이 즐기고 싶은데 도무지 느껴지질 않으니 관계를 하는게 귀찮은일 같이 느껴져요.. 성불감증일까요?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질문 주신 내용을 보니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정말 많다는 게 다시 한번 와닿네요. 특히 연인과의 관계에서 나만 즐기지 못하는 것 같을 때, 혹시 내 몸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자책하게 되기 쉽죠. 관계가 즐거움이 아닌 숙제처럼 느껴지기 시작하면 심리적으로도 많이 위축되고요. 저 역시 건강 관련 분야에 오래 몸담으면서 이런 고민을 간접적으로 많이 접해왔습니다.
흔히 '성불감증'이라고 표현하시지만, 사실 의학적으로 명확한 질병이라기보다는 여러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에 가깝습니다. 심리적인 요인이 가장 큰 경우가 많아요. 관계 자체에 대한 부담감, 오르가즘을 느껴야 한다는 압박감, 혹은 일상에서의 스트레스가 몸을 긴장시켜 감각을 무디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신체적으로 충분한 전희나 자극이 부족할 때도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느낌' 외에 다른 감각을 느끼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단순히 삽입만으로는 여성의 가장 민감한 부위가 충분히 자극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심리적인 부분은 차치하고 우선 신체적인 감각을 높이는 데 집중해보기로 했습니다. 가장 먼저 시도해본 것이 관계의 질을 높여주는 마사지젤, 즉 러브젤이었습니다. 제가 제약/의료기기 분야에서 15년 가까이 일하면서 성분에 유독 민감한 편이라, 정말 여러 제품을 깐깐하게 따져보고 사용해봤는데요. 지금은 마사지젤 겸용으로 나온 오르메스 제품에 정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젤이 단순히 건조함을 해결하는 걸 넘어, 부드러운 감촉으로 마찰 자체를 훨씬 기분 좋게 만들어주더라고요. 불필요한 마찰감이 사라지니 저절로 긴장이 풀리고 다른 감각에 집중하기가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모든 게 해결되진 않겠지만, 남자친구분과 함께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것만으로도 관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겁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즐거운 탐색 과정이라 생각해보세요. 만약 지속적으로 불편감이 있거나 통증이 동반된다면 그때는 꼭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