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형이 저한테 너무 집착해요 저는 이제 고1이고 친형은 25살인데 어릴때 형이 라면먹다가 실수로 불이
저는 이제 고1이고 친형은 25살인데 어릴때 형이 라면먹다가 실수로 불이 나서 제가 위험했던 상황이 있었어요그때 이후로 부모님보다 저한테 더 간섭하고 집착합니다 초중딩때야 어려서 몰랐지만 고등학교 들어가서 형이 있는 친구들 얘기를 들으니 확실히 친형이 유별나다는 걸 느꼈습니다. 초딩때까진 무조건 저희집에서 형이 보이는 곳에서 놀게 했고 중학생이 되면서 더 심해졌는데 학교갈때 올때 다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학원도 같은 학원을 다녀서 매일 같이 다녔어요. 일주일 한번씩 제 폰검사를 했어요 심지어 부모님말씀으론 제가 어릴땐 어디 다쳤는지 매일 몸을 검사했다는거에요. 부모님은 웃으시면서 말씀하셨지만 진짜 소름이 돋았어요. 중2때는 반항이랍시고 친구랑. 피씨방에 갔는데 1시간도 안돼ㅐ서 형이 찾아와서 친구한테 엄청 뭐라하고 절 데려갔어요. 그때 처음으로 싸웠던 것 같은데 형한테 엄청 맞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고1이 된 현재 제 친구관계를 일일이 캐묻고 핸드폰을 몰래 열어보고 옷,먹는거에도 하나하나 간섭합니다. 최근에 있었던 가장 심한 일은 제가 학교갔다가 친구랑 오는길에 가까이 붙어있었다고 뺨을 때리고 ㄱㄹ같다며 쌍욕을 했어요 그리고 그 날 밤에 너무 서러워서 울다가 잠들었는데 탁탁 거리는 소리에 살짝 눈이 떠졌는데 형이 제 앞에 서서 ㄸ..을 쳤어요. 그때 이훓 너무 소름끼치고 무서워서 부모님한테도 말씀 못드리겠고 형이 진짜 왜이러는지도 모르겠고 당황스럽기만 한데 부모님한테 말하는게 나을까요..??
먼저, 이 글을 용기내어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 느끼는 감정들, 당황스러움, 두려움, 혼란, 서러움… 전부 정당합니다.
지금 이 상황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즉각적인 보호와 개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금 겪고 있는 건 ‘형제간 애정’이 아닙니다.
질문자님이 묘사하신 형의 행동은 단순한 과잉보호나 집착 수준을 훨씬 넘어서고 있습니다.
특히 아래의 행동들은 명백히 위험 신호에 해당됩니다:
일상적 감시에 가까운 통제 (폰 검사, 친구 관리, 먹는 것 간섭 등)
폭력 (뺨 때림, 욕설, 과거의 신체적 폭행)
성적 불쾌감을 유발하는 상황 (밤에 성적 행위를 눈앞에서 함)
감정적 위협과 모욕 ("ㄱㄹ 같다"는 말, 친구에게 적대적 행동)
이러한 행동은 단순히 가족 간 오해 수준이 아니라,
신체적, 정서적, 심리적 ‘학대’에 해당될 수 있으며
성적 위협까지 동반된 중대한 문제 상황입니다.
가능한 한 정확히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기록해 두세요. (날짜, 상황, 말과 행동 등)
형의 행동이 “심한 간섭”이 아니라, “공포와 혐오감”을 주고 있음을 설명하세요.
"혼자 감당하기 어렵고, 너무 무섭고, 도움이 필요하다"고 솔직히 말해주세요.
혼자 말하기 어렵다면 이 글을 그대로 보여드리는 것도 괜찮습니다.
학교 상담 선생님, 보건 교사, 외부 청소년상담센터(청소년전화 1388) 등
경우에 따라 가정폭력 신고 및 아동·청소년 보호 요청도 가능합니다.
그걸 이유로 지금의 폭력이나 위협이 정당화될 수는 없습니다.
저는 상담사로서, 이런 형제 간의 위협적 관계, 가정 내 통제, 성적 불안, 자존감 문제 등을 다뤄왔습니다.
필요하다면 상담 연결, 보호기관 안내, 감정 케어까지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당신은 이상한 것도, 약한 것도 아닙니다.
당신은 보호받아야 할 사람이고, 절대 혼자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