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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미술 그만두고싶어요 지금 중3인데 초등학교 5?6?학년때부터 미술학원을 쭉 다녔고 미술 말고 다른길은
지금 중3인데 초등학교 5?6?학년때부터 미술학원을 쭉 다녔고 미술 말고 다른길은 생각해본적도 없어요 근데 몇달전부터 입시반으로 올라왔더니 4시간동안 그림그리는게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요ㅠ그리고 전 입시반 다른사람들보다 그림을 별로 안좋아하는거같아요 그래서 이정도밖에 안좋아하는데 입시를하는게맞나?싶고이짓을 앞으로 3년동안 할 자신이없어요근데 지금 포기하면 나중에 후회할거같고포기하고 다른 길을찾는게 무서워요 뭘해야할지 모르겠어요그만두는게 맞을까요?
안녕하세요. 탱쌤입니다.
이렇게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은 것만으로도 정말 큰 용기를 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도 실제로 입시를 했었고, 오랜 기간 입시미술을 지도하면서, 중간에 ‘내가 정말 이 길을 가고 싶은 건가?’라는 고민에 빠진 학생들을 많이 만났어요. 그럴 때는 두 가지를 꼭 생각해보라고 해요.
첫째, 체력과 환경 문제인지, 진로 방향성 문제인지를 구분해보는 거예요.
입시반 수업은 보통 4~6시간 이상 집중해서 앉아 있어야 하니 체력적으로 힘든 건 당연해요. 이건 꾸준한 연습과 생활 습관 조절로 충분히 나아질 수 있어요. 하지만 ‘그림을 그리는 즐거움’ 자체가 줄어든 거라면, 단순한 체력 문제는 아닐 수 있죠.
둘째, 다른 길을 떠올려보는 연습이에요.
지금 당장 모든 걸 접으라는 게 아니라, 미술 말고도 ‘내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분야’를 하나씩 탐색해보는 거예요. 이 과정에서 미술이 여전히 1순위일 수도 있고, 다른 길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도 있어요.
그리고 중3이라는 시기는 ‘인생 전체의 방향’을 정하는 시기가 아니라, ‘경험을 넓히는 시기’예요.
그래서 잠시 쉬어가거나, 수업 시간을 줄여서 다른 경험을 병행해도 전혀 늦지 않아요. 오히려 그 경험들이 나중에 미술을 선택했을 때 더 깊은 영감을 주기도 하거든요.
정리하자면, 그만두는 게 ‘도망’이 아니라 ‘탐색’이라면 저는 충분히 시도해보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