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때부터 약한 심장이랑 위장, 그리고 기관지 달고 지방에 있는 1억짜리 집에서 30대 중반 아빠랑 20대후반 엄마 사이에서 태어나 체질때문에 밥이 있어도 많이 못먹고 주변에서 삐쩍 말랐다는 소리만 맨날 듣고.내가 기억하는 첫 동네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다가 2학년쯤 학교생활에 적응할 무렵 더 좋은 동네로 가겠다는 명분 하에 이사가고.능력도 없는데 꼴에 내 아래로 3명 낳고.그러다 3학년 무렵 엄마가 선물투자하다가 보험일하면서 모은 돈 1억 날리고 신용 불량자 되고 빚까지 지고.집에선 맨날 싸우고.새로운 학교에서 적응했다고 생각했는데 핸드폰 없다고 무시당하고. 애들이 놀자고 불러주지도 않고. 같은반 애들한테 맨날 무시당하고.그렇게 사정사정 해서 생긴 폰 길가다 한번 봤는데 그걸 같은단지 아줌마가 봐서 엄마한테 꼰지르고.폰이 사라지고.어릴적 책을 좋아하는 마음에 많이 읽느라 눈도 안좋아져서 안경쓰고.책을 많이 읽었을 뿐인데 갑자기 영재학원 보내고코로나가 터지고.엄마 고집때문에 등교 안하고 홈스쿨링 하고외톨이가 되고.39평 집 전세로 들어가겠다고 또 이사가고.5학년이었지만 홈스쿨링 하고.이상한 수학학원 보내서 놀 나이에 공부 싫어하게 하고.아빠가 직접 가르친다고 하는데 싫다고 하거나 못알아들으면 화내고.말 안들으면 슬리퍼로 때리고.맨날 쓸대없는 얼차려 받고.6학년때 학교를 다시 다니기 시작해 잘 맞는 친구들을 사귀고.좋은 친구들 사귀었었고.근데 걔네들이 학기말 되더니 담배를 피고.갑자기 완전 다른 도시로 이사를 가고.중학생이 되고.하나도 모르는 애들 사이에서 적응 못하고.슬리퍼가 몽둥이가 되고.쳐맞는게 싫어 참다 참다 이악물고 발악하다 아빠랑 주먹질 하고 싸우고.도중에 뺨맞았는데 안면 비대칭 오고.2학년때 여자애들 싸움에 휘말려서 맨날 스트레스 받고.3학년때 드디어 적응해 좋은 친구들을 사귀고.공부를 소홀히 해서 용돈이 끊기고.생겼던 폰은 다시 해지되고.폰을 못쓰니까 피씨방을 가고.방학 내내 10시까지 피씨방에서 시간 낭비하고.괴롭힘 당하는 친구 도왔다고 학폭 당하고.학교 안나오는 친구랑 놀아줬더니 나한테 집착하고.손절하고 모른척했더니 누명씌워서 학교에 불려가고지방 48평 집으로 월세로 들어가고.중학교를 졸업하고.고등학교 입학한 지금.집에 들어가면 엄마가 잔소리를 30분씩 하고.동생들은 맨날 싸우고.아빠는 날 무시하고.알바를 하려 해도 부모가 반대하고.공부를 하려 해도 집중이 안되고.학원은 하나도 안다니고.게임도 접어서 할 일은 없고아침에 일어나면 유튜브나 처 보고.이게 모두가 사는 인생인가요?저는 매일 부모랑 싸우며 힘들어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