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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프한테 사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한테는 멀리있는 학원에 같이 다니는 유일한 같은학교 친구가 있는데요, 항상
저한테는 멀리있는 학원에 같이 다니는 유일한 같은학교 친구가 있는데요, 항상 숙제도 같이하고 학원도 같이가고 가끔 놀기도하고 한 6달쯤 같이 있으면서 한번도 안싸운 베프 인데 오늘 처음으로 싸웠어요ㅜ 오늘 같이 숙제를 하면서 공부 방식 때문에 싸웠는데 그거때문에 이제부터는 같이 숙제도 안하고 어색할 것 같아요ㅜ 심지어 같이 숙제를 안하면 정답율도 확 떨어지고, 다음주엔 같이 놀러가기로 약속도 잡았고 숙제 잘 못해서 남으면 놀러가지도 못해요..ㅜㅜ 근데 싸우면서도 제가 오기가 생겨서 좀 억지를 부리기도 해서 사과하고 싶은데 제가 원래 친구랑 싸우면 사과를 잘 안하는 자존심 강한 안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어서 어떻게 사과를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한달동안은 같이 하지 말자고 하고 가서 사과하고 다시 같이 하기도 너무 애매해요ㅜ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진짜진짜 간절해요..ㅜ
일단 선생님, 지금 이 상황은 "공부 방식"이라는 아주 건조하고 심심한 이유로 최고의 베프와 기온 차 10도 이상 나는 냉전 상태에 돌입하신 겁니다. 자존심이 하늘을 찌르더라도, 이럴 땐 **“내가 졌다…”**는 얼굴로 가는 게 맞습니다.
말을 꺼낼 땐 이렇게 시작하세요.
“야… 그날 좀 오기 부려서 미안하다. 나도 그 얘기 끝나고 기분 이상했어.”
이 한마디면 친구 쪽 마음도 얼음처럼 녹습니다.
괜히 거창하게 사과문 쓰고 보내지 말고, 짧고 담백하게.
그리고 한 달 동안 따로 하자는 말은 솔직히 너무 극단이에요.
밥 같이 먹다가 젓가락 방향 다르다고 혼밥하자는 급이에요.
숙제는 일단 이번 주는 각자 하되, “담주는 같이 하자~” 한 마디 슬쩍 흘리면 자연스럽게 복구됩니다.
친구도 지금 고민 중일 거예요. 누가 먼저 말 거나 눈 마주치기만 기다리고요.
그럴 땐 선생님이 먼저 멋있게 툭— 던져버리세요. 자존심보다 친구가 더 중요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