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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정서적 학대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제목대로입니다. 벗어나고 싶은데 정확한 방법을 모르겠어서 글을 올립니다. 우선 핵심
제목대로입니다. 벗어나고 싶은데 정확한 방법을 모르겠어서 글을 올립니다. 우선 핵심 질문부터 요약하겠습니다.1. 어머니의 정서적 학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에 무엇이 있을지 궁금합니다.2. 어머니가 보이고 있는 증상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아래로 적을 글의 분량이 상당히 깁니다. 정신과에 방문할 여력이 되지 않아 이렇게라도 여쭤보면 답이 나오려나 싶어 글을 적습니다.우선 어머니의 정서적 학대(증상)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어머니의 정서적 학대(증상)1) 아버지에 대한 의심(의부증) 아버지는 과거 제가 어릴 적에 불륜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당시 아버지와 상대 분의 오붓한 모습을 목격해서 알게 됐고, 이후로 아버지는 그 분과의 관계를 정리하셨습니다. 그러나 제가 초등학교 5~6학년 시절부터 아버지가 가정에 소홀하신 것을 이유로 또 불륜을 저지르고 있지 않느냐며 어머니는 확실한 증거가 없이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의심은 약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아버지가 불륜을 하고 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며 제게 계속해서 이야기를 해왔습니다. 예시로, 아버지가 방에서 친구 분과 통화를 하고 계셨는데 어머니는 그 통화가 불륜 상대와의 통화라고 추측, 아버지께 휴대전화를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아버지는 어머니께 통화기록과 문자내역, 카카오톡 대화내역 등을 보여주며 결백을 증명했지만 어머니는 얼마든지 기록을 조작할 수 있다며 믿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서류까지 떼어오셔서 통화와 문자내역을 보여드렸는데, 이 또한 조작이라며 거들떠도 보지 않았습니.  또, 아버지의 회사 일정이 있어 평소보다 집을 오래 비우게 될 일이 있으면 아버지가 어머니께 말씀드립니다. 이번에도 어머니는 믿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께서 일정이 나와있는 인터넷 사이트 캡쳐본이나, 서류 등을 보여주셔도 어머니는 그것 또한 아버지의 거짓말, 조작 등이라 생각하십니다. 이것 말고도 어머니는 정말 사소한 말과 행동부터 꼬투리를 잡으며 아버지를 불륜남으로 단정을 지어버렸습니다. 아버지는 어머니의 행동에 지쳐 작년에 집을 나가셨습니다. 미리 어머니께 집을 나간다 말하고, 필요한 짐과 차를 챙겨 어디론가 가셨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아버지께 드디어 불륜 상대와 함께 살 궁리를 떠올렸냐, 불륜 상대의 아이가 당신이 보고 싶다고 하더냐 등의 말씀을 문자로 끊임없이 보내셨습니다.(이는 같이 살 때도 아버지가 회사에 계시면 항상 그렇게 살지 말라는 식으로 문자를 보내셨는데, 아버지의 가출 후에도 끊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어머니는 아버지의 불륜 상대로 추측되는 사람(앞으로 A라고 표기하겠습니다)이 있다면서, A의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아낸 건지 저에게 카카오톡으로 연락처를 저장해 프로필을 확인해보라 지시했습니다. 당시 저는 그러고 싶지 않았습니다만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A의 프로필은 평범해보였습니다. 얼마 뒤, 어머니는 A와 대면을 하고 왔다며 제게 대면 당시 있었던 일에 대해 말했습니다. 어머니의 입장으로 들으면 이렇습니다. "A랑 너네 아빠랑 입을 맞췄나봐. 모르쇠로 일관하데?" 또한, 어머니는 아버지와 A가 같은 아파트에 집을 구해 함께 살고 있을 것이라 추측합니다. 그래서 만약 어머니가 외출하면, 몰래 집에 들어와 이것저것을 건드리고 간다고까지 생각하십니다. 이것과 관련해서는 아래에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2) 도청장치, 도난, 훼손에 대한 망상 아버지께서 집을 나가실 때쯤부터 시작된 증상입니다. 어머니께선 집 어딘가에 도청장치가 설치되어 있고, 그것을 통해 아버지와 A가 함께 우리들의 대화를 들으며 통장의 위치라든지, 그날 돈을 얼마나 썼는지 등을 감시한다고 생각하십니다. 처음엔 단순히 '집에 도청장치가 있을지도 몰라!'라고만 말하는 수준이라, 그냥 어머니께서 심심하셔서 예전의 그 귓 속의 도청장치 같은 것들을 이야기하신 건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그게 기정사실화됐습니다. 어머니는 장식장과 소파 밑, 커튼, 창틀 등을 집요하게 찾아보시기도 했고, 어디서 빨간 불빛 같은 게 보이지 않는지 잘 살피라고 저에게 주의를 주시기도 했습니다. 다음으로는 훼손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저희 집에는 바닥에 장판이 깔려있고, 물건을 내려놓거나 떨어트리거나 걸어다니면서 흠집이 꽤나 난 상태입니다. 장판은 제가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바뀌지 않았으니, 거의 20년을 사용한 셈입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어머니께서 그런 흠집에 집중하셨습니다. 어머니는 저와 아버지, A가 범인이라며 없던 흠집이 갑자기 생겼다며 화를 내셨습니다. 제 기억엔 분명, 어릴 적 장판에 난 흠집을 손가락으로 건들며 놀던 저한테 "손대면 더 흠집이 커진다"라며 어머니가 말리시던 기억이 있는데 말이죠. 어느날 어머니는 장판에 난 흠집을 가위나 칼 등으로 냈을지를 추측하며 저를 몰아붙였습니다. 저는 최대한 어머니의 말에 침착하게 반박했는데, 화를 참지 못하셨는지 어머니는 손에 들려있던 커터칼을 제 눈앞에 들이밀었습니다. 당시 칼날이 드러나 있는 상태는 아니었으나 어머니의 눈빛이 뭔가 확신에 찬 눈빛 같고 그 행동 또한 갑작스러워 속으로 두려웠습니다. 또한, 밥과 반찬, 생활용품이 사라진다고 어머니는 믿습니다. 화장지가 하나 없어져 있다든지, 분명 아침엔 밥이 절반만큼 있었는데 점심에는 밥의 양이 줄었다든지, 김치가 이만큼 남아있지 않았다든지 하는 말들을 합니다. 그럴 때마다 같이 주장하는 것이 '아버지와 A가 집에 들어와 물건들을 가져가고 집을 훼손한다'입니다. 요즘에는 제가 혼자 집에 있는 경우가 있는데, '아버지와 A가 들어오는데도 너(저)는 가만히 있다', '아버지와 A의 지시를 받아 너(저)가 물건을 창밖으로 던지거나 집을 훼손한다'의 주장까지 하십니다.  어머니는 "허튼 짓 할 생각 하지 마라. 거짓말도 하지 마라. 널 죽이고 자수해 감옥에 가겠다."같은 이야기들을 하시며 저에게 일어나지도 않은 사실에 대해 고백하기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부인하지만 어머니는 듣지 않습니다. 제가 무슨 말을 하든 이미 저는 어머니께 거짓말쟁이이거나 자기 주관이 없이 끌려다니는 아이 등으로 인식된 상태입니다. 제가 어릴 때 거짓말을 했나, 생각해보면 있긴 했습니다. 잘못을 감추기 위해 했던 거짓말도 있었지만, 그것보다 더 많이 한 거짓말은 '어머니의 기분을 맞추기 위한 거짓말'이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는 제가 사실을 말해도 거짓말으로 듣고 제게 체벌을 가했습니다. 체벌을 받기 싫어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이라고 말해버릴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럴 때면 어머니는 순식간에 날카로운 목소리에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바뀌며 저에 대한 '훈육'을 '좋게' 마무리하십니다. 3) 기억의 문제 이 경우엔 최근부터 발현된 증상입니다. 몇 시간 전에 했던 이야기를 그것보다 더 오래 전인 어젯밤에 했다고 생각하며, 제가 조목조목 반박했지만 "네가 잘못 생각한 거야."의 말을 반복하며 부정했습니다. 어머니는 계속해서 말을 반복해 본인의 주장을 사실로 판명내리고, 저를 이상하고 미친 사람으로 몰아갑니다. 또한, 자신이 사용하고 아무 곳에나 놔둔 물건의 위치에 대해서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것의 위치를 제가 우연히 쉽게 찾아 어머니께 돌려드리면, 어머니는 "네가 날 치매인 것처럼 조작하려고 이런 짓을 한 거지?" 라며 예민하게 반응하십니다. 요즘엔 그런 극단적이고 날 선 말에 반응할 힘도 없어 그냥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제가 거짓을 그냥 사실인 것처럼 인정해버려도, 거짓을 계속 부인해도 이미 어머니는 저를 안 좋게 보고 있는데 제가 뭘 더 어떻게 해야하나 싶은 마음이 듭니다.증상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여기서부터 두 번째 본론입니다.어머니에게서 벗어나고 싶습니다.우선 현재의 상황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저는 20대 여성, 대학 재학 중, 아르바이트는 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통행금지 시간이 있습니다. 저녁 7시까지입니다.통장에 모아둔 돈은 월세로 한 달~두 달 정도 살 수 있을 만한 정도가 있습니다.카드는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제 통장은 어머니께서 관리하고 계십니다. 저 스스로 저축을 하거나 출금을 하지 못하고, 어머니께서 항상 대신 해주십니다.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두 가지 방법입니다.1) 전공 관련 성공&취업현재 전공과 관련하여 지식을 쌓고 있고, 전공과 관련해 사회로 나갈 수 있는 수단(인턴십, 공모전 등)에 미숙하지만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진 성과를 한 번도 내지 못했습니다만, 운이 좋으면 졸업 전에 뭔가 성과를 내고 그 성과를 빌미로 어머니께 독립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때까지 제가 정신적으로 버틸 수 있다면 말이죠..2) 가출생각하고 싶지 않은 방법이었지만, 매일 어머니의 증상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자주 무너지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잃어 떠올렸습니다. 어머니가 없는 틈을 타 통장과 간단한 옷가지를 챙겨 집을 나오면 되는 문제 아니냐, 싶으시겠지만.... 아까 위에서 도난 얘기를 잠깐 했는데, 어머니께선 아버지와 A가 통장을 가져가거나 훔쳐볼 것이라 염려하여 매 외출마다 통장을 가지고 다니십니다. 제가 집에 있을 때도, '네가 우리 통장에 대해 그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것 같다, 널 못 믿는다'라며 항상 가지고 나가시고요. 또한 저희 집엔 도어락이 없습니다. 어머니가 외출하신 틈을 타 짐을 챙겨 나오기엔 거의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통장을 포기하고 옷가지라도 챙겨서 나온다고 해도, 친구들에게 신세를 지기엔 제가 20대 성인이기도 하고 민폐일 것 같습니다. 아버지께 간다고 해도, 아버지가 어디 계신지를 모릅니다. 위에서 어머니가 제게 칼을 들이댔던 일 이후 무서워서 문자를 드렸는데, 몇 주가 지나서야 전화가 오더니 "내가 20년을 버텼다. 너도 몇 년만 더 버텨라."라고 하십니다. 저는 이미 오래 버텼고, 몇 년을 정상적인 정신 상태로 버틸 수 있을거라 자신하지 못하겠습니다. 친척 분들과는 교류가 오래 전 끊기기도 했고 친밀히 지내고 있는 분이 없어 도움을 청할 사람이 주변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현 상황을 가정폭력이라고 신고하기엔 제가 신체적으로 맞은 것도 아니다보니 애매하고, 관련해 알아본 정보도 없습니다.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좋은 의견이 있으시면 댓글이든 답변이든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 그동안 정말 힘들었겠네요. 상상도 안갑니다.
아버지의 일회성 외도로 인해서 엄마에게 피해망상이 발생한듯 하군요..
보통 사람들은 남편이 외도를 한다고 해도 몇달 화내다가 끝납니다.
그러나 님의 어머니 같은 경우는 어려서부터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을 거에요.
어려서부터 피해의식이 많고 사람을 못믿는 불안정애착이 있었을 겁니다.
또 기질적으로 예민한 부분도 있었겠지요..
님 어머니의 증상은 조현병에 가까운 피해망상으로 보이는데요.
조현병 까지는 아닐것으로 보입니다만.. 피해망상이 상당한듯 합니다.
그정도면 20년전에 정신과에 가서 약을 드셨어야 했습니다.
너무 장기간 정신질환에 노출되다 보니까 이제는 완전히 고착화 되어서 현실감각, 시간감각도 사라진 상태로 보여집니다..
물론 어머니 입장에서는 자기 생각이 다 옳다고 믿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스스로도 굉장히 괴롭고 지옥같은 삶을 살아왔을 거에요..
남을 불신하고 의심하는건 굉장히 괴로운 일 이거든요.
그러나 그때문에 님이 20년간 엄청난 트라우마를 겪어왔으니, 엄마를 걱정해서는 안됩니다.
아마 님에게도 지금 피해의식과 불안장애, 우울증 등이 있을 겁니다.
그러니 일단은 빨리 정신과 가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알았나요?
정신과가서 검사받고 약을 먹으세요. 님 지금 절대로 정상일수가 없을겁니다.
정신과 지금 바로 가보시길 바라구요.
엄마가 통장을 매일 들고있으니 돈을 찾을수가 없겠군요...
이것 참 난감한 상황이네요. 독립하고 싶어도 십원한푼이 없으니.
성인이라서 청소년쉼터에도 못가고..
제 생각에는요. 일단 휴학을 하세요.
그리고 숙소가 제공되는 공장같은 회사에 취업을 하기 바랍니다.
그래서 1-2년간 독립자금을 모든다음에 방을 구하시고 다시 학교에 다니길 바랍니다.
지금 상태로 엄마랑 살면서 대학 다니다가는 영영 붙잡혀 있을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가능한 최대한 빨리 집을 나오도록 하세요.
현재 어머니 상태가 굉장히 공격적이고 현실감각이 떨어진 상태인데, 님도 신체적으로 위험해질수 있습니다.
당장 독립 하시고..
아버지랑 이야기 해서 엄마를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을 시켜보세요.
물론 입원한다고 치료가 되는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뭐라도 시도는 해보는게 좋겠죠.
그렇다고 해서 엄마를 고쳐서 같이 살라는말은 아닙니다.
어차피 엄마는 죽는날까지 안변할거에요. 병원 입원해도 비슷할 겁니다.
근데 할수있는건 해봐야되니까 입원은 한번 시켜보시고요.
님은 정신과부터 가시고 즉시 독립하기 바랍니다..
대학 1-2년 휴학하는거 아무것도 아닙니다. 탈출이 최우선 입니다.
그리고 정신과 다니면 마음투자 지원사업을 통해 상담도 받을수 있으니 알아보시기 바라네요.
대학에도 학생상담소 공짜니까 거기 가도 되구요.
많이 힘들었겠네요.